일시: 2024년 1월 26일 금요일 저녁 7시~9시
장소: 한국게이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 3층 교육장(서울 종로구 돈화문로 39-1) *지하철 1/3/5호선 종로3가역이 가깝습니다. 건물에 엘레베이터가 없는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발표 1] 한국 유권자의 종교적 특성이 동성애 인식에 미치는 영향
발표자: 강신재, 조은미
한국 유권자의 동성애 인식에는 어떠한 요인들이 영향을 미치는가? 특히, 개신교인들 중에서 어떠한 종교적 특성이 동성애 인식에 영향을 미치는가? 동성애 인식에 대해 종교적 영향력이 강하게 작용한다는 점을 고려할 때 비개신교인 유권자와 개신교 유권자을 대상으로 동성애 인식에 미치는 영향요인을 심층적으로 비교하는 작업이 요구된다. 이에 본 연구는 한국기독교사회문제연구원에서 실시한 ‘2019 주요 사회 현안에 대한 개신교인 인식조사' 자료를 통해 동성애 인식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분석한다. 동성애에 대한 인식은 1)동성애를 죄라고 생각하는 정도, 2)학생인권조례/차별금지법 통과시 동성애가 확산된다는 인식 정도, 3)가까운 지인이 동성애자라고 고백했을 때 상대방과의 관계 변화 정도를 통해 측정한다. 연구의 주요 분석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기존 연구들과 동일하게 남성이 여성에 비해, 연령이 높을수록, 이념이 보수적일수록, 개신교와 천주교 유권자들이 무교 유권자에 비해 동성애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강했다. 하지만 이러한 효과는 예수님이 동성애를 어떻게 생각할지에 대한 평가에 따라 사라지거나 감소했다. 두 번째, 문재인 정부에 대한 경제 평가가 긍정적일수록 동성애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낮게 나타났다. 셋째, 예수님이 동성애자를 어떻게 대할 것인지에 대한 인식이 한국 유권자의 동성애 인식에 매우 강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넷째, 종교성 요인을 추가하여 개신교인 표본을 분석한 결과, 교회출석 정도와 신앙심이 높은 개신교인일수록 동성애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높게 나타났으며, 동성애에 대한 인식에 미치는 문재인 정부에 대한 경제평가의 긍정적 효과는 종교성 요인에 의해 상쇄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 연구는 동성애 인식에 영향을 미치는 유권자의 특성들과 종교적 특성의 조절효과 분석들을 통해 한국 유권자들의 동성애 인식이 어떤 조건에서 변화될 수 있는지 탐색하였다.
[발표 2] 펠릭스 곤잘레스-토레스의 퀴어미술을 활용한 비판적 다문화 미술교육: 비판적 사고력 생성과 성소수자 차별 대응
발표자: 김희연
본 연구는 모든 학생을 대상으로 비판적 다문화 미술교육 교수-학습 방안을 제시하는 연구이다. 다문화 교육 탐구 대상은 성소수자 집단이며, 미술 교과 교수-학습 차원에서 학습자의 비판적 사고력 및 다문화 역량을 생성하는 것과 학교 교육의 형성적 규제 차원에서 사회의 성소수자 차별 현상에 대응하는 이중의 목적을 가진다. 수업은 세 부분으로 구성된다: 펠릭스 곤잘레스-토레스(Félix González-Torres)의 퀴어미술 작품에 대한 감상과 비평 활동, 차별과 평등에 대한 비판적 논의, 아이디어 스케치 양식의 창작 활동. 학습자는 (1) 앤더슨의 교육적 미술비평 단계에 따라 펠릭스 곤잘레스-토레스의 퀴어미술을 감상하며 성소수자의 존재를 인식하고, 성소수자 차별 경험의 아픔에 공감하고, (2) 차별과 평등에 대한 비판적 논의를 통해 성적 지향(sexual orientation)과 성별 정체성(gender identity)에 근거한 편견, 차별 및 괴롭힘 행위의 부당함과 부적절함을 인지하고, (3) 아이디어 스케치 양식의 창작 활동을 통해 사회의 차별에 대응하는 미술작품의 사회 참여적 특성을 이해하고, 사회 차별 문제에 대해 능동적으로 참여한다. 결과적으로 이러한 일련의 학습 경험을 통해 비판적 사고력 및 다문화 역량-성소수자에 대한 이해와 인식, 관심과 공감, 수용과 실천의 태도-을 생성한다. 국내 다문화 교육에서 성소수자가 배제되어 잠정적인 동화주의가 실행되고 있는 현 상황에서 본 연구는 성소수자를 탐구 대상으로 하는 비판적 다문화 미술교육 방안을 제시하였으며, 학교 교육을 통한 성소수자 권리 증진 및 성소수자 차별 현상 대응 연구가 활발히 수행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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